연두.
너무 예쁜 이름만큼 예쁜 빛을 가진 색이다.
연둣빛은 설레고 싱그럽다.
며칠째 연둣빛같은 봄비가 내린다. 비가 이렇게 반가웠던 적은 처음인것 같다.
뭔가 준비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신호인 것 같아 마음을 비우고 다시 채울 준비를 하는데
그게 예전만큼 내마음을 컨트롤하기가 힘들다. 점점 예민해져 가는것 같고,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이 불쑥 나와 가끔은 당황스럽기도 하다.
이런 마음을 알고 계절은 때마다 색을 갈아입고 우리에게도 정리할 시간을 주는 것 같다.
- 크로키북, 색연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