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 썸네일형 리스트형 연둣빛 봄. 연두. 너무 예쁜 이름만큼 예쁜 빛을 가진 색이다. 연둣빛은 설레고 싱그럽다. 며칠째 연둣빛같은 봄비가 내린다. 비가 이렇게 반가웠던 적은 처음인것 같다. 뭔가 준비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신호인 것 같아 마음을 비우고 다시 채울 준비를 하는데 그게 예전만큼 내마음을 컨트롤하기가 힘들다. 점점 예민해져 가는것 같고,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이 불쑥 나와 가끔은 당황스럽기도 하다. 이런 마음을 알고 계절은 때마다 색을 갈아입고 우리에게도 정리할 시간을 주는 것 같다. - 크로키북, 색연필. 더보기 작업실에서 드로잉 문 활짝 열어 놓고, 작업실 쇼파에 앉아서 밖에 보이는 트럭을 펜으로 끄적 댄다. 스케치 없이 바로 펜으로 들어가는 작업은 하면서도 재밌지만, '여긴 더 튀어 나왔네, 여긴 좀 삐뚤구나..' 하며 스스로 킥킥 웃게 만들어 하고 난 후 보는 재미가 더 있다. 처음 그림을 시작했을땐 연필만큼이나 지우개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지우개가 없으면 막상 그림을 그릴 준비가 안된 것 같아 그리기가 망설여졌다. 지금 생각해보면 자신감도 없었고, 뭔가 부족한 부분을 드러내기를 꺼려했던것 같다. 세월이 준 약인지, 지금은 실수나 약점에 대해 부끄럽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고 보면 난 그림을 보고, 그리면서 알게 모르게 다듬어진것 같다. 더보기 액자3. 허전했던 벽이였는데, 잘됐다! iPod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다음